독서 서평

[독서리뷰] 주식 투자 절대 원칙 - 박영옥

돈 고 백 2024. 1. 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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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andment 01 : 투자자의 시선을 가져라

많은 이들이 내게 기업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고 묻는다. 우선 투자자의 눈을 가져야 한다. 남보다 빨리 세상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면서 관찰하면 미래를 만들어갈 분야, 능력 있고 전망 좋은 기업이 눈에 들어온다.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치주, 성장주와 같은 구분 기준은 크게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누가 어디를 바라보며 경영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체질과 체력이 탈바꿈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제철 산업의 POSCO나 동 산업의 풍산(풍산은 사업회사이고 풍산홀딩스는 지주사다)은 단순한 원부자재 하청 기업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런데 이들이 첨단 산업을 리드하는 새로운 면모로 변신 중이다. 풍산은 동 합금 소재를 가공해서 판매하는 신동 사업과 탄약 및 화약을 생산하는 방산 산업을 위주로 사업을 영위한다. 내가 2019년 말 처음 풍산에 투자를 시작할 무렵,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체 매출의 10퍼센트 미만에 불과한 소전(동전) 사업의 수요 감소를 우려해서 비관적 전망이 득세했다. 하지만 나는 구리라는 소재에 주목했다. 구리는 전기가 필요한 모든 곳에 사용된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석유보다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추세가 강화되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전기차 구리 수요는 2020년 기준 약 40만톤에서 2030년에 이르면 10배에 달하는 400여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기차 1대에는 내연기관차에 비해서 4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많은 구리가 소요된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수요가 늘어나면서 석유보다 전기에너지, 풍력, 태양광 등을 쓰는 추세가 강화되는 점도 풍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구리는 전기전도성이 낮아 재생에너지 운반에 효율적인 소재다. 신동 산업은 글로벌 경기나 구리 가격 변동에 따라서 실적이 어느 정도 움직이지만, 방산 산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단기적 악재도 얼마든지 헤쳐갈 수 있다고 보았다.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치도 높으며, 이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풍산홀딩스의 손자회사인 풍산디에이케이는 2차 전지 리드탭 관련 소재를 가공해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 등 글로벌 이차전지 회사에 납품하는 업체로 아직은 매출이 미약하지만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일본 기업들이 과점하던 시장인데 공장을 증설하는 등 시설 투자를 활발히 함으로써 빠르게 시장을 양분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나는 '기업가 정신'과 '프런티어 정신'이야말로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기질, 정신, 열정, 능력, 지식, 가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나는 기업을 수치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경영자가 되어 입체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한다.

 

상업용인테리어분야1위,SNS에 자주공유하는 핫플들은 이회사작품이많다.독보적인지위를유지하는회사,다른영세한인테리어업체들이비집고들어설틈이없다.강남S타워,제주신화월드등국보디자인을따라올경쟁자가없다.

 

쿠팡,네이버,지마케등 온라인커머시 시장이 확대될 때, 나는 거기 숨은 일꾼이 누구인지 누가 돈을 잘 버는지 관찰했다. 눈에 들어온 것이 세방이었다. 이회사는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히 돈을 번다. 온라인커머스가 확대될수록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들이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거기다가 이 회사는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세방전지의 최대주주다.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세방전지에 대한 지분가치만 감안해도 3,000억원 미만에 불과한 시총이 현저히 저평가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두고 있기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다. 새벽에 일어나 국내 증시만이 아니라 해외 여러 증시들을 살피고 뉴스를 갈무리한다.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흐름과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업 현장을 살펴보고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들고 관련 정보를 취합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 모든 노력은 투자할 기업을 고르고, 그 기업과 동행하고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투자자의 시선을 유지하면, 무의식적으로 놓쳐버렸을 아주 작은 정보가 결정적 힌트가 되어주기도 한다.

 

남들보다 2배 더 벌고 싶으면 2배 더 노력해야 하고, 10배 더 벌고 싶으면 10배 더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벌지 못 할 리 없다.

 

Commandment 2. 부화뇌동하지 마라

가치에 대한 기준은 내가 세우는 것이다. 증권사 리포트보다 더 꼼꼼히 읽어야 하는 것은 오히려 회사가 직접 작성한 사업 보고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정보와 자료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직접 판단한 가치기준이다. 비즈니스 모델, 경영자의 능력과 도덕성,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 기업의 문화, 구성원들의 능력, 경쟁회사의 구도, 배당 능력과 의지 등 기업이 가진 가치를 다방면으로 판단해야만 한다.

 

내가 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최소한 3~4년 동안 공부하고 지켜보기를 권하는 이유다. 우선 지난 10년간 걸어온 역사를 세밀하게 추적해봐야 한다. 자산가치, 수익가치, 배당, 경영자, 직원, 기업문화, 업종 전망 등도 두루 살펴야 한다. 이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이 바탕 위에 '나만의 가치기준'이 생겨나야 한다. 정보를 찾고 공부하는 것은 그 판단에 확신을 더하기위한 수단이다.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통찰력이 필요하다. 통찰력이란 그간 살아온 경험, 지식, 사고방식, 성향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나 관점과 관련이 있다. 통찰력은 경험과 지식이 총체적으로 융합되어 비로소 발현되기 때문이다. 사업가의 관점으로 매일 공부하고 고민하며 행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하나로 결합되어 통찰이 생겨난다.

 

고려개발은 내가 처음으로 투자한 건설주였고 그 회사를 공부하다가 KCC건설도 발견햇다. 처음으로 건설사 지분을 사들이면서 정말 열심히 탐구햇다. 건설사가 어떻게 돌아가며 어떻게 해야만 이익이 나는지 많은 공부 끝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KCC 건설에도 투자할수 있게 된 것이다.

 

Commandment 03. 아는 범위에서 투자하라.

경기나 시장을 예측하려 애쓰지 말고 기업에만 집중하라.

위험은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으로 나뉜다. 체계적 위험이란 시장의 변동에 의해 생겨나는 위험이다. 경기 흐름, 금리,환율 등은 아무리 대처하려 해도 예측하기 쉽지않다. 반대로 비체계적 위험은 개별 기업의 특성에 따ㅏ 생겨난는 위험이다. 기업을 공부하고 잘 분석함으로써 대처할 수 있고 예측하기도 비교적 용이하다.

투자자는 두루 많이 아는 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많은 소음으로부터 진짜 진실을 뽑아낼 줄 알아야 한다. 투자자가 진짜 해야 할 일은 돈을 잘 벌어줄 믿을 많한 기업을 찾는 것이다. 다른 정보들은 잡음이다.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남들이 말하는 대로 세상을 해석하면 안 된다.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투자할 기업을 골라내야 한다. 그렇게 고른 기업을 열심히 공부하고 저점에 매수해서 수익을 올리는 자신만의 '성공 경험'이 축적되어야한다.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질문.

1. 기업이 속한 산업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산업의 현황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 해당 업계 종사자들이다. 나는 대체로 애널리스트들의 산업 리포트를 신뢰하는 편인데 종목 리포트와 달리 업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산업 리포트도 마찬가지다. 특정 업종의 리포트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업종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2.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한가? 일례로 정수기 판매하는 기업이 있다면, 일회성 판매도 있고 렌탈로 판매하고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비즈니스 모델도 있다. 그 특징에 따라 매월, 매년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예상할 수 있으며, 어느쪽이 더 돈 벌기 유리한 모델인지 판단할 수 있다.... 무엇을 무기로 1등이 될 수 있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술력일 수도 있고 영업력, 브랜드 인지도일 수도 있고 영업력, 브래드 인지도일 수도 있다. 1등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분석해야한다.

3.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심플한가?... 나는 10년 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는 반드시 파악한다. 기업이 살아온 이력과 향후 행보를 보여주기에 필수적으로 읽어봐야 한다.

대개 심플하지 못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들은 BW(Bond with Warrant, 신주인수권부채권), CB(Convertible Bond, 전환사체) 등을 통해 자주 자금 조달을 한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해 신규 산업에 열심히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면 상관없다.

4. 주주 친화적이며 열려 있고 소통하는 기업인가? - 적정한 수준의 배당을 해왔는가?

5. 공시를 성실하게 하는가? 실적이 부실한 기업이 수주 계약 등 호재가 될 만한 공시를 자주한다면 의심의 시선으로 보아야한다. 공시를 허위로 하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낙제점이다.

6. 경영자가 누구인가? 경영자는 기업의 꽃이다. 누가 경영하느냐에 따라 다 죽어가던 기업이 살아나기도 하고, 잘나가던 기업이 고꾸라지기도 한다. 경영자에게는 경영에 필요한 기본 능력뿐만 아니라 사명감, 열정, 신념, 절박함, 간절함 등이 두루 필요하다. 이전 회사에서의 경력도 중요하다. 성공의 경험은 또 다른 성공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경영자를 파악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뷰 기사나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 등을 보는 것이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 있는가?

 

평생 동행할 기업을 찾으면 부와 편안함에 이른다. 

보령제약은 매출이 2002년 이후 매년 1,500억 원 내외를 기록하며 소폭이라도 꾸준히 상승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그에 비례해서 늘지 않았다. 대개 이런 경우는 원가율이 높아 이익구조가 좋지 못하거나 경영자가 편법을 동원해 어디론가 돈을 빼돌린다고 의심할 수 있다. 그런데 보령제약은 아니였다. 이들은 매년 약 300억원 정도를 연구개발, 홍보, 직원교육에 쓰고 있었다. 나는 이러한 내부투자야말로 결국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믿고 투자를 지속한 결과 2005년 여름, 주가가 2만8000원~3만3,000원에 이르렀다.... 사고파는 쪽보다 성장하는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사례다.

 

당신도 평생에 걸쳐 동행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업을 3~4개만 가질 수 있다면, 반드시 부와 평온이 찾아올 것이다.

 

Commandment 04. 투자의 대상은 기업이다.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언제나 호황인 산업과 기업은 있다. 지수란 평균을 말할 뿐, 개별 기업의 성적표는 아니다.

 

당신이 사는 것이 주식이라는 유가증권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사는 것은 함께하고 싶은 좋은 사업이다. - 워렌 버핏.

Commandment 05.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다.

이런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마라. 

통상 매출에 비해서 이익이 턱없이 적은 기업은 투자 기피 대상 중 하나다. 특히 매출의 상당액을 대주주나 친인척의 급여 명목으로 가져가거나, 본업과 관계없는 수익 활동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이 단기간에 회사의 이익을 곶감 빼먹듯이 가져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기업도 있다. 자금과 관련해 수상쩍은 냄새를 풍기는 자회사가 있는 기업. 그런 기업이라면 믿고 기다릴 만큼 확신을 갖기 어렵다. 나는 자사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이 특정 거대기업에 부품이나 재료를 납품하며 종속되어 있는 기업 역시 투자하기 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단기간에 30~50%씩 성장하지만 나중에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 일쑤다. 거대기업 대주주나 관계자들의 호의에 의해 납품 관계가 유지될 때에는 성장하지만, 그 관계가 유지될 때에는 성장하지만, 그 관계가 끊어지면 힘들어진다. 그런 종속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기술력을 키우거나 고객사를 다각화해야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 현재의 갑에게만 충성해도 당분간은 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러므로 성장하는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매출 구조를 가졌는지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익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회사 경영이 지나치게 오너의 이익 위주로 돌아가는 기업들도 피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일수록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어 사두면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기 쉬운데, 조심해야 한다. 기업의 성장 과실을 주주들과 나누지 않는 닫힌 기업들은 오랜 기간 저평가되어 있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주식투자 5단계, 오래 잘 버는 투자법은 따로 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사업가 마인드로 투자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본질에 비교적 가깝고 나의 농심 투자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내가 투자했던 기업 중에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이 있다. 투자자이자 기업가의 관점을 가지고 여러 차례 방문했다. 회사 부지가 10만평에 달하는데, 직원 50여명 정도가 모든일을 다 처리하고 있었다. 생산성이 매우 높았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회수해서 소각하거나 매립해서 처리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데, 폐기물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열(스팀) 까지도 기업에 다시 판매했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회사였다.

 

당연히 기업과 관련된 기초 자료들(정량적 분석)에 대한 공부를 마쳤고, 주변애널리스트들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성장성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회사의 전망이 좋다고 판단했다. 지저분한 업무를 하는 소외된 비즈니스로 보일지 모르지만, 단순히 버려질 ㅈ수 있는 폐기물 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환경친화적 사업이기 때문에 미래가치(트랜드분석)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결국2000원대에 매수한 주식을 나중에 7000원대정도에 매도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세계적 투자회사인 맥쿼리가 인수해서 운영할 때는 주가가 1만원대까지 ㅇ올랐다. 중국이 2017년 4월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그 영향으로 2018년 말부터 폐기물 처리 단가가 인상되기 시작했다. 맥쿼리는 이런 상황을 예측했는지 중국의 조치 이후에 여러 국내 페기물 회사들을 속속 인수했다. 폐기물 처리업체는 설령 폐기물 공급처의 거리가 멀어서 운송비가 더 들어도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하기보다는 기존 거래처 폐기물을 계속 처리해줘야 하는 관행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의 사모펀드가 여러 지역의 회사를 모두 인수하자 그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회사의 수익률이 좋아졌다. 배당성향도 높이면서 주가도 많이 올랐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국내 기업이 경영하게 되면서 주가는 9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렇듯 경영자가 누구인지도 기업가치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른 이들은 모두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나는 사업가적 마인드로 이 기업을 파악했다. 원재료(폐기물)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생산물을 판매하는 곳(매출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생산물을 판매하는 곳(매출처)도 다양하고 안정적이다. 장치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특히 매립장이나 소각장을 새로이 허가받는 데에는제약 사항이 많다. 그러므로 이런 업종을 선점하면 큰 변수가 없는 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고 다들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평하는 기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배당을 주는 곳이라면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주가가 2-3배씩오른다. 관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내가 기업가라면 한번 해보고 싶은 사업인가?' 혹은 내가 기업가라면 인수하고 싶은 기업인가? 하는 기준을 가지고 판단해보라.

 

2000년대 초 디지털 방송이 개국하면서 고화질 방송이 송출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연예인들은 잡티나 주름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이 회사는 이러한 수요를 간파했다. 이후 중국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4년 1월 100만원초반이던것이 그해 12월에는 220만원까지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화장품 업계 1위로 등극한 LG생활건강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또 어떤가? 

업종 1등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가 몰린다는 의미다. 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어디가 1등이고 2등이냐 하는 순위 자체가 아니다. 1등 기업을 만들어낸 핵심요인이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히 짚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이 변화하고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서 핵심요인이 여전히 유효한지 끊임없이 체크해야 한다. 명목상 1등인지 진짜배기 1등인지가 중요하다. 어제의 1등이 핵심요인을 잃어버리면 내일은 2,3등으로 밀려나고 만다. 앞으로는 국내에서만 1등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잘 하는가 하는 것도 '항공모함기업'의 중요한 요건으로 꼽힐 것이다.

 

Commandment 06. 투자한 기업과 동행하며 소통하라.

동행할 기업을 고르는 안목.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앞으로도 많이 사용할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곳을 찾으면 된다. 이왕이면 마진이 좋아야 한다. 그러려면 경쟁사보다 더 좋은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포괄해서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한다. 독보적인 제품 서비스를 만들고, 대체 불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이것이 동행할 가치가 있는 기업의 요건이다.

투자하여 동행할 기업을 고르는 기준
1. 경쟁력 있는 1등 기업
2.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3. 건강한 재무구조와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
4. 열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5.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기업

 

섬광유리 그런데 이 회사는 이미 변화를 위한 용틀임을 시작하고 있었다. 2005년에 접어들면서 1인당 GDP 2만 달러 시대가 열렸다. 바야흐로 웹빙이라는 키워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용기에서 비스페놀 등 환경호르몬이 방출되어 전자레인지 사용이나 냉장고 보관용기로 부적합하다는 고발이 이어졌다. 그러자 유리 용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났다. 삼광유리는 이 시기에 맞춰 '글라스락' 이라는 혁신적 제품을 출시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선보이자마자 선풍적인기를 끌었다. 한국을 넘어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주문이 이어졌다. 2005년 매출 1,542억 원이던 것이 2006년이되면서 1,781억원으로 늘었다. 주가 역시 실적을 반영해 2005년 11월에 1만원을 돌파했다. 공부를 해보니 OCI그룹 계열사로 재무구조가 아주 안정적이었다. 이테크건설, 오텍, 군장에너지 같은 우량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납품처인 하이트맥주 등 대기업의 유가증권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인천공장 부지의 부동산 가치도 평가의 근거로 충분했다. 수익성, 자산가치어느 면으로 보나 저평가 되어 있는 회사라는 판단이 들었다.

 

웰빙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다. 향후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하는 키워였다. 매수하고 동행하면서 소통한 지 1년 정도가 흐르는 동안 예상대로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B2C 기업이 아니라 해도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 차질 없이 성장할 수 있다.

 

시장지배력이 있으면서 이익이 꾸준하고 배당을 주는 회사를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는다. 이들 중에서도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지 못해도 꾸준히 자기 영역에서 돈을 버는 기업은 반드시 주가가 재평가된다. PBR이 낮은 기업을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주가가 저렴할 때 투자하면 좋다. 몇 년이 지나면 확실히 수익을 낼 수 있다.

 

매수가 끝난 후에는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내가 투자한 기업이 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차분히 기다린다.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배당이 나오니 상관없다.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에 맞게 올라간다. 이렇게 하면 투자에서 실패할 일은 거의 없다.

워런 버핏도 전화통 붙들고 산다.

워런버핏은 자산을 형성하던 초창기에는 소위 '꽁초 투자법'을 활용했다. 증권목록을 펴놓고 최대한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헐값에 사들여서 마지막 남은 꽁초 끝까지 태워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자금이 모이자 투자 전략을 선회했다. 자신이 애용하는 제품, 시대가 사랑하는 물건을 만드는 절대 망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Commandment 07. 기업의 성장주기에 투자하라.

지수가 떨어져도 내가 투자했던 기업이 충분히 성장해서 한 사이클을 마감하고 매도할 시기가 온다. 이렇듯 내가 매수하고 매도하는 타이밍은 오로지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성장 사이클과 연동된다. 나머지 시장의 흐름이나 경기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지금 코스피 지수나 코스닥 지수가 얼마인지조차 모를 때도 있다.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은 화끈하고 짜릿하며 흥미진진하지 않다. 그보다는 지루하고 심심하고 답답한 일이 많다. 인내하고 참고 삭히는 과정이 더 많다. 2-3년 동안 꾸준히 관찰하며 분석한 결과 반드시 성장한다는 확신이 든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회사 주가가 떨어지면 그때가 매수 타이밍. 담력, 결단, 용기가 필요하다.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해야 한다. 주가가 싸졌을 때 사서, 올라가면 판다. 이것을 어찌 알까? 기업을 오래 공부하고 관찰하면 된다. 종합주가지수의 오르내림은 알 수 없어도,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 향방은 오래 관찰하면 알 수 있다. 평생 동행할 만한 기업 3-4개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그들의 성장 주기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정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도 쌀 때 사야 성공한다.

기업을 싸게 사는 방법은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분할 매수하는 것이다. 관심 가는 기업이 있고 충분히 공부해 두었다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설령 한두 달에 걸쳐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다고 해도, 기업가치가 더 높다면 아직은 저가라고 판단할수 잇다.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다고 판단 될 때 매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싸게 사면 안 된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Commandment 08. 주식투자는 농사다.

내가 고르는 회사들은 언론이 주목하지 않고 증권사 분석 리포트가 커버하지 않는 기업들이 다수다.

실패하지 않는 주식투자를 하려면

1. 자신이 투자한 기업을 자기 회사라고 여기는 주인정신이 있어야 한다.

2. 자신이 투자한 회사와 끊임없이 동행하고 소통해야 한다.

3. 여윳돈으로 시간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50억원은 엄청난 액수이고 절대 불가능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꾸준히 성장하고 배당을 주는 기업을 공부하면서 성장주기 사이클에 투자하면, 복리의 마법을 누를 수 있다. 나도 처음 30억원 정도가 모이기까지는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하고 맹렬하게 살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돈이 모이는 규모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눈사람을 만들 때 처음.. 물론 도중에 몇 번 삐긋하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기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연구하면서 투자해야 한다.

 

Commandment 09. 투자기회는 항상 있다.

나는 최근에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KT&G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갈 K푸드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내 예상대로 차근차근 실적이 나오고 어느새 시장이 주목하면서 주가가 올라간다. 그럴 때에는 짜릿한 희열이 느껴진다. 돈을 벌어서만이 아니다. 내가 빚은 도자기나 내가 작곡한 심포니가 대중의 갈채를 받은 것처럼 가슴이 벅차고 자랑스럽다.

 

최소한 마흔 이전까지는 자기가 일하는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길 권한다. 자기 업무에만 몰두하지 말고 경영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배우면 좋다. 전문적인 경험과 식견을 쌓으면, 투자할 기업을 찾고 분석하고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 3년, 5년, 10년 후의 미래를 상상하라

주식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성공에 내돈을 미리 태우는 것이다. 대체로 3,5,10년 세상의 흐름을 감지하면, 앞으로 어느 산업 어느업종에 볕이 들지 알 수 잇다. 그리고 나를 대신해 미래를 준비해줄 기업이 무엇인지 파악해낼수 있다.

나는 과거 삼천리자전거에 투자하기 전에, 앞으로는 자전거가 보조적 운송수단으로의 기능을 넘어 레저화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떤 열풍이 불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투자와 직결시켜 사고하지 못한다. 미래를 상상하는 습관 투자와 연결시키는 습관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습관의 회로를 자주 가동해야 더 잘 작동한다. 평소 접하는 경험이 항상 투자의 상상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이것이 투자자의 시선이다.

사람들이 등산에 열광하네 -> 미래상상(책) -> 관련회사

사람들이 캠핑에 열광하네 -> 미래상상(책) -> 관련회사

유행이나 트렌드가 어떤 제품과 서비스 매출로 연결될지 매우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할많안 기업을 찾아내야 하며, 그 기업을 공부하면서 주가를 관찰해 적기에 매수해야 한다. 어디든 먼저 가서 기다려야한다.

Commandment 10. 올바른 마음으로 크게 생각하라.

2-3년 정도 충분히 공부한 다음 지켜보면서 저점을 포착해 서서히 매수 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한 기업의 지분을 거의 1-2년에 걸쳐 아주 서서히 사들인다. 끊임없이 투자할 기업과 소통하면서 목표 매수가에 도달했을때에만 산다. 매수가 끝나지 않았는데 도중에 주가가 올라가버리면 곤란하다. 그래서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진가를 나만 알고 있는게 좋다. 기업의 본질과 무관한 일로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기분이 좋다. 더 많이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단 하고 있는 일이 더 즐거워질 것이다. 돈을 많이 벌면 직업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리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발상을 바꿔야 한다. 생계 걱정이 없는 일은 훨씬 더 창의적인 것이 된다.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직장에서 잘려도 얼마든지 먹고살 수 있다면 늘 당당하고 일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부를 스스로 지키고 만들어가야 한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되 올바르고 돈이 벌리는 방식으로 해야한다. 투자도 인생처럼 공식이 있다. 절대 조급하게 욕심을 부려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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