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독서리뷰][책다방5기]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김경훈 지음

돈 고 백 2022. 11. 20. 18:00
반응형

김경훈사진작가님의 퓰리처상 수상작, 2019

안녕하세요 돈 고 백 입니다.

오늘은 독서모임 책다방 5번째 선정도서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김경훈" 리뷰 하도록 하겠습니다.

 

1장 - 거리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라는 카파의 이야기는 단순히 카메라와 피사체의 물리적 거리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매일이 생사의 갈림길인 전쟁터를 누비면서도 언제나 분위기 메이커였으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쉽게 친구가 되어 술잔을 기울였다고 해요. 그가 남긴 또 다른 말, "당신이 촬영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라. 그리고 당신이 그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하라" 라는 말은 결국 사진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적인 역량이 아니라 공감 능력임을 의미합니다.

"사진의 모호성"

매커리와 굴라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진과 인간관계가 많이 닮았다고 느낍니다.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상처를 받거나 기쁨을 느끼지요. 매커리가 굴라의 눈빛에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읽었지만, 사실 굴라는 매커리에게 두려움을 느낀 것처럼요.

 

2장 - 각도, 삶의 태도에 관하여

비교당하는 삶, 창의적인 삶

비교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 남과 다르게 행동하고 바라봐야 성장 할 수 있다. 남과 똑같이 하면 남을 넘어설 수 없다.

이러한 생각에 점점 몸과 마음이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아침을 맞이하는 일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졌습니다. 누가 나에게 "너는 왜 이 사람처럼 이런 사진을 못 찍었니?" 하고 묻더라도 "왜 남과 똑같은 사진을 찍어야 하죠?" 라고 되물을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기 때문이지요.

사진기자 일을 20년 넘게 해오면서 한 번도 일하러 가기 싫은 적이 없었습니다. 매일매일의 취재 현장에서 언제나 작은 흥분을 동반한 기분 좋은 긴장감에 휩싸이곤 합니다. 그건 더 이상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부담감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은 어떻게 새로운 걸 해볼까 하는 기대감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3장 - 색감, 순간의 감정에 관하여

어부 할아버지가 해주셨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기를 잘 잡는 어부들은 배포가 커, 위험을 무릅쓰고 남보다 더 멀리, 더 깊게 가다 보면 남보다 큰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거든."

사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내는 사람이 새로운 이야기를 사진에 담고, 신선한 앵글을 포작할 수 있거든요. 모두 피사체의 앞면만 보고 있을때 피사체의 뒤쪽으로 과감히 시선을 옮기는 배포와 창의력이 있어야 남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4장 - 피사체, 인생의 목적에 관하여

절망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두려움에 휩싸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난 못 할 거야", "노력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 버리죠. 그러나 제가 하지 못할 것 같던 재난 재해 취재를 하듯, 폐허가 된 반디아체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살아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새로 시장을 열고 다시 마을을 만들고 삶을 이어갔듯, 어떻게 마음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앞날은 달라 집니다. 절망 속에 계속 주저앉을지 희망을 보고 앞으로 나아갈지는 모두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깜깜한 길 앞에 서 있다고 느낄 때는 렌즈의 조리개를 조이듯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향해 두 눈동자의 초점을 선명히 맞추어보세요.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 영원한 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세요. 그러면 더 나은 미래가,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기회가 우리 곁에 찾아와 있을 겁니다.

반응형